김동근 의정부시장, 정부·여당에 미군기지 조기 반환 건의

"의정부, 70년간 안보 전진 기지로 희생"
"캠프 스탠리 부지에 IT 클러스터 조성"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정부와 여당을 잇달아 방문해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건의했습니다.

김동근 시장은 어제(22일) 이창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신범철 국방부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사실상 폐쇄된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의 조기 반환을 요청했습니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안보 전진 기지로 희생했고, 40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로 경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의정부 내 기존 8개소의 미군공여지 중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캠프 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통해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것만이 의정부가 살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의정부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삶의 터전을 국가에 내주고 값비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미래 100년의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캠프 스탠리 내 헬기급유시설의 조속한 이전 및 반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김동근 의정부시장 / 사진=경기 의정부시 제공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함과 동시에 대통령실에도 이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용단이 꼭 필요하다고 피력했습니다.

의정부시 고산동 일원에 있는 캠프 스탠리는 지난 2018년 10월 병력이 평택으로 이전해 기지가 폐쇄됐지만, 현재까지 헬기 중간 급유시설로 사용되며 반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이곳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IT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