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200억 약속·5억 입금' 등 의혹 박영수 소환조사
입력 2023-06-23 07:00  | 수정 2023-06-23 07:36
【 앵커멘트 】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해 장시간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수사팀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소환인데요.
검찰은 대장동 일당과 약속한 200억 원을 비롯해 박 전 특검이 입금한 5억 원과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딸이 빌린 11억 원 등 이들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조사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검찰청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은행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로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가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다고 보고, 최근 두 차례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빌린 11억 원,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측에 입금한 5억 원의 성격 등도 조사한 걸로 전해집니다.

MBN 취재 결과 검찰은 진술 등을 토대로 5억 원이 분양대행업자 이기성 씨에서 박 전 특검, 김만배를 거쳐 다시 이 씨에게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자금 흐름 속에 5억 원이 알선 수재의 금원이 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기성 씨는 MBN 취재진에게 "김만배 씨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여러 혐의들을 전면 부인한 걸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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