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일염 생산 시기 10월 말까지 연장, 4만 톤 증산
개인 간 직거래 늘려 유통단계 축소…매점·매석 품목 지정 정부 건의
개인 간 직거래 늘려 유통단계 축소…매점·매석 품목 지정 정부 건의
최근 천일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전라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남도는 소비자가 전남산 고품질 천일염을 합리적으로 적기에 구매하도록 천일염 유통과 가격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은 올해 4월에서 5월 사이 평년 대비 강수일수가 많아 생산량이 줄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개별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일시적 공급 지연에 따른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습니다.
현재 산지 가격 기준 천일염 20kg 가격은 지난 2019년 소금값 폭락으로 3,284원으로 떨어진 뒤 2020년 6,286원을 거쳐 지난해 1만7,068원이었지만 올해 현재(6월 3주 기준) 2만3,50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이에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 기간 연장 등을 통해 시중 공급량을 늘리고, 유통 단계 개선과 정책 마련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습니다.
생산된 천일염을 비축하는 모습 / 사진=전남도 제공
먼저 천일염 재고량 12만 톤을 본격 출하하고 생산 중인 햇소금을 충분히 확보해 주요 판매처 거점별 운반 차량을 지원, 신속한 배송을 돕기로 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9월 말 끝나는 천일염 생산 시기를 10월 말까지 연장해 약 4만 톤을 증산할 계획입니다.
유통 개선을 위해선 개인 간 직거래를 늘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농·수협과 대형 소비처 등 유통업체를 통한 계통 출하·판매를 유도해 출하량과 가격 조절에 나섭니다.
또 수도권 등 대도시 인근에 소비지거점물류센터(FDC)를 구축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습니다. 이밖에 남도장터와 시군 쇼핑몰, 신안군 농·수협 온라인 판매처 등을 통한 연중 사전 예약·판매로 소비자 가격을 안정화할 계획입니다.
정부에 천일염 수매 확대와 매점매석 품목 지정, 친환경 천일염 생산자 직불금 지급 방안도 적극 건의할 예정입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안전한 천일염 생산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천일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7월 이후 품질 좋은 햇소금이 본격 출하되면 소비자가 구매할 물량은 충분하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적정 가격에 구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