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맑은 물서 다른 곤충에 알 낳는 신종 물벌 발견
입력 2023-06-22 11:55  | 수정 2023-06-22 13:16
왕피물벌 /사진=연합뉴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왕피물벌' 발견
국내 물벌류 4종으로 늘어…전세계 총 22종

물에 사는 다른 곤충의 번데기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새로운 물벌류가 발견됐습니다.

22일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가시날도래'의 번데기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물벌류 신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시날도래는 나방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유충일 때 물속에 사는 곤충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벌은 경북 울진군 왕피천에서 발견돼 '왕피물벌(Agriotypus wangpiensis)'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왕피물벌은 맑고 얕은 개울을 훑으며 알 낳을 곳을 찾습니다. 산란처는 가시날도래 번데기로, 산란처를 발견한 어미는 물속에 뛰어듭니다. 이후 산란을 마치면 다른 물벌류와 같이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가시날도래 번데기에서 태어난 왕피물벌은 가시날도래 애벌레를 먹고 자랍니다. 다 자란 후에는 턱으로 가시날도래 집에 구멍을 내, 공기가 빠지는 힘을 이용해 수면 위로 상승합니다.

물밖으로 나가면 바위에 앉아 몸을 말리고, 이후에는 어미와 마찬가지로 번식에 전념합니다.

연구진은 왕피물벌에 대한 정보를 벌 전문 국제학술지(Journal of Hymenoptera Research)에 최근 투고했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기록하는 '국가생물종목록'에도 등재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국내 분포하는 물벌류는 4종이, 전 세례로는 22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jiyoung258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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