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22일) 오전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을 비공개 소환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오전 9시 42분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변호인 2명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특검은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하던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화천대유가 소속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참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부동산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내부 반대 등을 이유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빠졌고, 대신 1500억원 규모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줬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대가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2일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를 소환 조사했는데, 양 전 특검보는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혐의와 관련해 실체적 진실 파악이 마무리됐다고 보는 검찰은 오늘 박 전 특검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