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금까지 1천여대 배달"...70kg 냉장고 업고 계단 오르는 여성, 왜?
입력 2023-06-21 14:14  | 수정 2023-06-21 14:22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도와 냉장고를 배달하고 있는 20세 여성. /사진=SCMP
"해야할 일을 하는 거라 자랑스럽게 생각은 안해"

"그냥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일 뿐인데요 뭐"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도와 무거운 냉장고를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는 20대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20세 여성 차오 유위안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차우가 냉장고를 등에 업고 배달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뷰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어릴적부터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차오의 아버지는 작은 가전제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오의 아버지는 사고로 두 다리를 쓸 수가 없어 배달 일을 할 수가 없다. 사고 당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배달원을 고용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고객이 주문한 가전 제품의 배달은 온전히 차오의 몫이 됐습니다. 그는 14살 때부터 직접 냉장고를 배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차오가 짊어질 수 있는 냉장고 무게는 최대 70kg입니다. 다만 이 무게의 제품은 계단을 오르기 어렵고 1층만 가능하다고 차오는 밝혔습니다.

그가 지난 6년간 고객에게 가전제품을 배달한 냉장고는 100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오는 보통 하루에 1~2대 정도 배달하고 있다”며 부모님을 도와드리는게 당연하고 나를 키우느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네티즌들이 격려와 감동 그리고 응원댓글을 보내고 있지만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자랑스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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