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자전 3장 2만 5천 원"…춘천 '바가지' 축제에 소비자 뿔났다
입력 2023-06-21 09:34  | 수정 2023-09-19 10:05
감자전 판매 업체 "옛날 가격표 잘못 기재…실제론 1만 5천 원에 팔아"
춘천시 "방문객 불만 나오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강원 춘천시의 한 축제에서 '바가지 가격' 논란이 제기되자, 업체 측이 가격표를 잘못 기재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각종 커뮤니티에서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작성자는 "지름 10cm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 5천 원, 닭갈비 1인분 가격이 1만 4천 원"이라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손바닥 정도의 감자전과 양이 훨씬 적어 보이는 2인분 닭갈비가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닌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도 "먹는 거로 너무들 한다", "즐기려고 가는 축제인데 너무하다",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 불만이 속출하는 와중, 춘천시와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조직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불만 사항을 개선하고, 향토 음식 축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시와 조직위는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재차 입장을 냈습니다. 축제 기간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한 곳은 총 5곳인데, 해당 업체들이 당시 축제장에서 닭갈비를 25g에 1만 1천 원에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자전 판매 업체도 시를 통해 "옛날 가격표를 사용해 2만 5천 원으로 기재됐을 뿐, 실제로는 1만 5천 원에 결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글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일회용 종이컵이 찍혔는데, 출제장 내에서 15일부터 사용하지 않았다"며 "보통 음식점에서 감자전 1장에 7000~8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점, 최근 감자 가격이 오른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춘천시 관계자는 "야시장을 수시로 점검해 바가지 논란을 근절하는 노력 했고, 해물전 등 크기를 크게 하도록 권고했다"며 "향후 축제 개최 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교육을 통해 방문객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jiyoung258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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