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프랑스 진정한 우방…도움 덕에 '기생충'·케이팝 나라 됐다"
입력 2023-06-20 21:32  | 수정 2023-06-20 21:37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공동 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파리 엘리제궁 한불 공동언론발표
“佛 참전용사가 치른 희생 잊지 않을 것”
“북한 도발 안보리서 함께 대처”
“부산엑스포,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 플랫폼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최첨단 산업의 공조 확대 등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지난해 양국 교역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양국 협력은 첨단기술과 미래전략 산업 분야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우주와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를 6·25 전쟁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이라고 칭했습니다. 이어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421명 프랑스 참전용사가 치른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도움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고 영화 ‘기생충을 만든 나라가 됐고 파리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케이팝의 나라가 됐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유럽에서 인태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핵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서는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됐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랑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BIE에서 2030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합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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