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행기 문 왜 열려고 했나 물었더니…"대한민국 권력층에 공격받는 느낌"
입력 2023-06-20 19:00  | 수정 2023-06-20 19:28
【 앵커멘트 】
1988년, 당시 한 방송국 뉴스 스튜디오에 괴한이 침입해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소리쳐 큰 화제가 됐었죠.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어제 새벽 필리핀 세부를 이륙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출입문을 열려다 제지당한 스무 살 청년이 오늘 구속심사를 받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나 항공기 출입문 개방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또 한 번 상공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한 스무 살 청년이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섭니다.

왜 위험한 행동을 했느냐는 질문에 엉뚱한 답을 합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대한민국 권력층에게 공격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어제(19일) 새벽 5시 30분 필리핀 세부 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륙 한 시간쯤 지났을 때 피의자는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고 하다가 승객 4명과 승무원에게 제압됐습니다.

다행히 당시 비행기는 내·외부 기압 차이로 문이 열리지 않는 지상 3km 이상 상공을 비행 중이어서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려 체포된 피의자는 경찰에서 "비행기엔 구명조끼가 몇 개나 있느냐",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은 해고되느냐"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는 필리핀에서 혼자 한 달 정도 머물다 귀국하던 길이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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