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호텔서 불나…옥상에 모인 투숙객 수십 명 헬기로 구조
입력 2023-06-20 19:00  | 수정 2023-06-20 19:29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부산 해운대 한복판에 있는 30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헬기까지 동원해 대규모 구조작업이 펼쳐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 테라스로 대피한 투숙객들이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밖에선 사다리차 3대가 차례로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옥상에도 수십 명이 모여 있는 상황.

헬기까지 동원해 구조 작전이 펼쳐집니다.


오늘 오전 9시 34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30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호텔 투숙객
- "연기가 너무 심한 거예요. 아예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애들이 비상구 찾아서 내려왔죠."

다행히 건물 안에 있던 170여 명 모두 무사히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고, 투숙객 3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소방당국은 호텔 지하 6층 폐기물처리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4시간 만에 꺼졌는데, 화재 당시 불이 난 주변 층에만 경보음이 울리고 대피 방송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일부 투숙객들은 제때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호텔 투숙객
- "한 번도 사이렌 울려주지도 않고, 안내 대피 방송도 안 나오고. 나와서 보니까 호텔관계자들은 저쪽에 대피해 있고, 이건 아니잖아요."

소방과 경찰은 내일(21일) 합동감식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인스타그램( busan.is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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