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교육훈련 대개혁 방안 마련…별도 훈련장 신설
"물리력 자신감 있도록 훈련"…전문교관 500여 명 양성
"물리력 자신감 있도록 훈련"…전문교관 500여 명 양성
흉기를 소지한 피의자를 물리력으로 제압할 방법을 집중 교육받는 훈련장이 중앙경찰학교에 만들어집니다. 재직경찰관의 관련 교육훈련 시간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경찰청은 오늘(19일) 이같은 교육훈련 대개혁 추진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신임경찰을 양성하는 중앙경찰학교는 최근 '물리력 대응 종합훈련장'을 마련해 이달 입교하는 신임 교육생부터 훈련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훈련장에선 신고 출동단계부터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피의자 검거까지 실제 상황을 가정해 장구 사용과 체포 등 단계별로 물리력 사용 체험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물리력 대응 종합훈련장은 피의자의 도주 상황을 가정해 체력 증진을 위한 로프 트레이닝, 전술적 위치 선정을 위한 출입문 진입훈련, 폭력적 공격 대응을 위한 삼단봉 훈련, 테이저건 훈련, 체포 및 제압훈련 등 5개 코스로 구성됩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재직경찰관도 기존 월 1시간 또는 분기 3시간 정도로 실시하던 훈련을, 반기 1회 8시간 동안 전문교관에 의해 집중적인 교육훈련을 받도록 개선했습니다. 특히 기존 개별적인 체포술 훈련을 탈피해 폭력을 사용하는 피의자를 경찰관 2명 또는 다수가 합동으로 역할을 분담해 제압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에 맞게 신규 교안을 개발하고 전국 516명의 전문교관도 양성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상자의 위해 정도에 따라 경찰관이 적정한 수준의 물리력을 자신감 있게 사용하도록 이해와 실전훈련을 병행하겠다"며 "지나친 물리력 사용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제압 현장에서 경찰관의 부상도 방지하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은 물리력 대응훈련 외에도 112신고가 잦은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아동학대, 흉기 난동, 공무집행방해, 학교폭력, 공무집행방해 등 12개 신고유형별로 대응하는 교육 시나리오도 개발했습니다. 또한 지구대·파출소 팀장을 중심으로 토론식 교육을 진행하는 '상황기반 현장교육'을 올해 11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재직경찰관 교육기관인 경찰인재개발원도 직무분석·역량분석을 통해 올해 중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청은 경찰교육 기반 시설이 다른 공무원 교육기관에 비해 부족한 만큼 관련 부처와 협의해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현행 경찰교육기관은 경찰대학, 중앙경찰학교,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 등 4개소로 14만 경찰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반면 국가직 공무원 17만명 교육기관 32개소에서 교육받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