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컨 전기료 늘어난 자영업자 "일찍 시작된 더위가 야속해"
입력 2023-06-17 19:30  | 수정 2023-06-17 19:50
【 앵커멘트 】
벌써 한여름 더위가 시작돼 냉방비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데 전기요금도 올라 한숨 소리가 큽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임충위씨.

주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뜨거운 음식을 먹는 손님들 때문에 에어컨을 계속 켜놓습니다.

지난달 인상된 전기료가 이번달 고지서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임충위 / 중국음식점 사장
- "5월은 70만 원 정도 나왔는데요. 다음 달에는 70% 더 나올 거 같아요. 100만 원 이상은 나올 거 같아요. 음식 값을 올릴지 말지 고민이죠."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서울 명동 거리.


대부분 상점은 문을 연 채로 영업 중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문을 열어 놓고 냉방을 하면 닫았을 때보다 전력 소비가 4배 이상 많아지지만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위해 열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력 과소비라며 일부에서 따가운 시선을 보내지만 주변 상가와 경쟁하다 보니 문을 닫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명동 자영업자
- "보통 열어놓는 게 3월 초부터 열어놓죠. 닫아놓으면 (장사가) 안 되죠. 열어놓고 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올 3분기 전기료 인상여부를 발표합니다.

한전 정상화를 위해선 더 올려야 하지만 지난달 요금을 한차례 올렸고,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동결이 유력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진평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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