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 가능성…호남 가는 이유는 '팬덤' 때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년 총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어제(16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조국 전 장관의) 워딩을 잘 보면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새 길을 간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있는데,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둔다. 내 생각이고 내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이 출마할 지역구로는 전라도 광주를 꼽았습니다.
진행자가 "호남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딸 입학 관련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왜 조국 전 장관이 호남으로 가냐"고 질문하자 박 전 원장은 먼저 '팬덤'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박 전 원장은 "팬덤 사람들이 (대선 전에) 제게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조국을 살리자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연설해준다면 본인들이 돕겠다'고 했는데, 저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친하고 조국 장관과도 친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떨어졌다"면서 "그런 정서가 광주에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조국 전 장관이 신당을 창당하고 호남에 간다는 것은 더 큰 꿈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혁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을 한 번도 보지도 않고 전화도 하지 않았다. 저는 정치적 동물적 감각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전 원장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 31일에는 시사IN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현실 정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준 공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역구 등 구체적인 출마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전 지역구인 목포와 박 전 원장 고향인 해남·완도·진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