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섭 씨 "일평생 노력 뜻깊은 곳에 전하게 돼 기뻐"
한 90세 할머니가 자신이 일평생 모은 재산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한종섭 정원' 명명식을 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한 여사는 "죽을 때 돈을 가져갈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일평생 일궈온 노력의 결과를 뜻깊은 곳에 전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더욱 빨리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여사는 2021년부터 "의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고대의료원에 총 10억 65만 원을 기부하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소재 주택도 사후 의료원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습니다.
이에 고대의료원 측은 한 여사의 뜻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딴 정원을 마련했습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한 여사의 순수하고 올곧은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줬다"며 "'한종섭 정원'은 이곳을 찾는 많은 교직원과 내원객들이 여사님의 마음을 느끼는 공간으로 영원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