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박 먹으려고 2시간 대기"...쓰레기 부담 없는 과일 '커팅 서비스' 인기
입력 2023-06-17 09:53  | 수정 2023-09-15 10:05
현대백화점 "손질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부담돼 서비스 이용"

최근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과일 손질을 대신해 주는 '커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박과 같은 껍질이 두꺼운 과일 등은 손질이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식품관에서 구매한 과일이나 채소를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무료로 손질해 포장해 주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 이용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프레시 테이블 이용객은 하루평균 200여 명이며,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엔 2~3시간 대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달엔 수박을 구매하는 손님이 급증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껍질이 두꺼운 수박은 손질이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담도 있어 먼 곳에서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도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의 과일 구매 고객 수가 타 매장보다 약 20~30% 많았습니다.

또, 롯데마트에선 손님이 매장에서 구매한 과일을 손질 교육을 이수한 전문 직원이 초음파 세척 후 껍질을 제거하고 원하는 형태와 크기로 잘라 포장해 주는 '스윗 슬라이스' 코너가 인기입니다.

제타플렉스 '스윗 슬라이스' 코너는 1팩당 세척 1천 원, 세척과 커팅은 2천 원을 받는데, 가격이 저렴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손님들이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스윗 슬라이스' 코너 이용을 위해 주말에 30분 이상 대기하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아울러,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에서는 직원이 직접 손질한 생수박을 도시락에 담아 제공하는 '수박 도시락'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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