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2의 SG사태?' 대한방직 등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에 증권가 '발칵'
입력 2023-06-14 19:00  | 수정 2023-06-14 19:38
【 앵커멘트 】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4월 말 SG증권발 급락 사태와 유사하게 일부 종목들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 순식간에 하한가로 떨어졌는데 시장에서는 또 다른 세력의 주가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상장사인 방림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그리고 코스닥 상장사인 동일금속의 주가가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들 모두 오전 장에서 약세를 보이다가 오전 11시 46분을 기점으로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처럼 동시에 폭락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지난 4월 말 'SG증권 사태'처럼 특정 세력이 주도한 주가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2021년 1월 1일 종가와 비교하면, 대부분 2~3배 올랐습니다.

가치투자를 한다는 한 네이버 주식 카페에서 추천한 종목들과 일치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패턴만 보면 SG사태와 유사하지만, 매도 물량 창구가 주로 국내 증권사들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일단, 5개 종목 모두 매매거래를 정지했고, 방림과 만호제강, 동일금속은 소수계좌에 거래가 집중됐다는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하한가를 맞은 회사들은 경영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주가 흐름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회사의 영업적인 부분이나 어떤 이슈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회사에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SG발 주가조작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최근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다가 이를 갚지 못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파는 반대매매마저 역대 최대로 증가한 터라 증권업계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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