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신생아 체중 평균보다 높으면 '이것' 위험 떨어진다...뭐길래
입력 2023-06-14 10:07  | 수정 2023-06-14 10: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생아 체중 평균보다 1kg↑⇒제2형당뇨병 위험 약 40% 감소


신생아의 체중이 평균보다 1kg 더 무거우면 제2형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 4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덴마크 스테노당뇨병센터와 스웨덴 룬드대 공동 연구팀은 1939~1971년 출생한 사람 중 신생아 체중 기록이 있는 30~60세 성인 4590명의 데이터(1999~2001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19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가운데 492명이 제2형당뇨병 진단을 받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신생아 평균 체중은 남자 아이가 3.3kg, 여자 아이가 3.2kg입니다. 일반적으로 태어날 때의 몸무게가 4kg이 넘으면 우량아로 여깁니다. 다른 나라 신생아 평균 체중은 영국 3.3kg, 미국 3.17kg, 덴마크 3.4kg 등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의 체중이 평균보다 1kg 더 무거울 때 제2형당뇨병 위험이 40% 낮아졌습니다.


또 3kg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는 차후 3개 이상 다른 질병의 발병률이 36% 더 높고, 최고혈압이 정상범위인 100~139mmHg보다 높은 155 mmHg 이상일 확률도 26% 더 높았습니다.

한편 평균 체중보다 1kg 가볍게 태어난 이들은 3.3년 더 일찍 제2형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또 저체중으로 태어난 제2형당뇨병 환자들은 정상 체중으로 태어난 환자들보다 당뇨병 관련 약물을 더 많이 복용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실렸습니다.

한편 의료기술의 발달과 과체중 신생아가 감소함에 따라 국내 신생아 출생 체중은 지난 20년간 매년 3g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윤미 국민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통계청 한국인 출생체중자료를 인용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출생체중이 2000년 평균 3.27㎏에서 2020년 3.21㎏으로줄어 해마다 약 3g씩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체중 신생아 비율은 줄어들고, 쌍둥이 신생아 중 조산이면서 저체중인 아동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저체중아를 살려내는 비율과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비율이 늘어나 저체중아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같은 저체중아 증가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국 웨일스 스완지(Swansea)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 임신 체중, 임신 연령, 임신 간격, 출생 순서(birth order), 약물 남용 전력 등의 이유로 출생체중이 2.5kg가 안되는 저체중아가 매년 2천만 명씩 출생하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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