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싱하이밍 조치' 사실상 거부…"도박꾼 심리" 연일 비난

【 앵커멘트 】
중국 정부도 연일 강경한 자세입니다.
관영매체 명의로 미국에 베팅하는 건 도박꾼 심리라고 힐난한 데 이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대한 우리 정부 조치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 요구에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사의 직무 행위이기에 대대적으로 부각할 화제가 아니라는 취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거부 의사입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싱하이밍 대사는 이해 증진과 협력 촉진, 양국 관계 유지와 발전을 위한 임무의 일환으로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접촉해왔습니다."

싱하이밍 대사의 관광지 무료 숙박 의혹을 고려한 듯 일부 언론의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보도가 유감스럽다는 언급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중국 정부가 싱 대사에 대한 소환·교체 등의 조치를 할 의사가 없음을 외교적으로 밝힌 셈인데, 이보다 앞선 관영매체의 보도는 더 노골적이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국의 외교를 두고, 미국에 베팅하는 건 급진적인 도박꾼 심리이자 매우 비이성적이라고 평했습니다.

미중 불균형을 택한 한국 외교는 자존감이 높지만 민감하고 의심스러우며 연약하고 미숙하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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