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밀반출' 트럼프 법원 출석…"마녀사냥" 주장하며 혐의 부인
입력 2023-06-14 07:00  | 수정 2023-06-14 07:42
【 앵커멘트 】
퇴임 후 국가기밀 문건을 불법으로 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량에 탑승합니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여유있는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연방법원에 도착한 트럼프는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는 기소 인부 절차를 밟았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트럼프가 퇴임 후 국가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것과 관련해 3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출석 전 자신의 SNS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한 트럼프는 법정에서도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법정에 섰을 당시에도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데다 국가 안보와 관련된 혐의라, 유죄가 확정될 경우 형량이 훨씬 무거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법원 주변에는 지지자와 반대자가 뒤섞여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충돌 사태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메디나 / 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 우리가 여기서 당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후퇴하거나 항복하지도 마세요."

트럼프는 기소 절차를 마친 뒤 뉴저지로 이동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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