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억 갚아라" 하얏트 호텔 난동 '수노아파' 조직원 무더기 영장 심사
입력 2023-06-13 19:01  | 수정 2023-06-13 19:34
【 앵커멘트 】
3년 전 서울 유명 호텔에서 나흘간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빌려간 60억 원을 내놓으라며 호텔 안에서 소란을 피운 조직원 10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큰 체구의 남성들이 잇따라 법원 안으로 들어옵니다.

국내 10대 조폭으로 꼽히는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난입해 3박 4일 동안 공연을 방해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조직원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 이름을 거론하며 "60억 원을 갚으라"고 외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호텔 인수 과정에서 투자금을 잃고 배 회장과 갈등을 빚은 투자자가 범행을 사주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노아파 조직원들
- "(배상윤 회장과 갈등 빚은 투자자 사주 받으신 거 맞나요?) …."

앞서 지난해 말에도 같은 혐의로 수노아파 조직원을 기소하기도 했는데, 이번 건은 '검수완박법'으로 못 했던 조폭 수사를 '검수원복 시행령'으로 재개하면서 거둔 성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신년사)
-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선진국에서 깡패가 기업인 행세 하면서 사회 주류 행세하면 안 됩니다."

조폭 난동의 원인이 된 호텔 인수 과정을 비롯해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4천억 원대 배임과 600억 원대 횡령 혐의 등 배 회장과 KH그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에게 음식과 도박 자금을 지원하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우 모 KH그룹 총괄 부회장 등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