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타워서 점프가 오랜 꿈"…맨손 등반 6개월 전부터 준비
입력 2023-06-12 14:58  | 수정 2023-06-12 14:59
12일 오전 9시쯤 영국 국적 킹-톰프슨 씨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등반하고 있다. / 사진=송파소방서 제공
영국서 무단등반 혐의로 6개월 실형 선고

등반 장비 없이 맨손으로 롯데타워를 오른 외국인이 빌딩 꼭대기나 절벽에서 하강하는 ‘베이스 점핑을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늘(12일) 영국 국적 킹-톰프슨 씨(23)를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킹-톰프슨 씨는 이날 오전 5시쯤부터 9시까지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오전 7시 49분쯤 롯데월드타워 서측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54명과 소방차 11대를 투입, 송파 경찰서와 송파구청 등에서도 인원 39명과 차량 6대를 투입했습니다.


또 추락 사고를 대비해 롯데월드타워 인근에 대형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킹-톰픈슨 씨는 72층(309m) 외벽에서 휴식을 취했고,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분쯤 73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태워구조했습니다. 그는 상처부위 없이 약간의 탈진 증상을 보여 회복 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경찰에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게 오랜 꿈이었고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며 사흘 전에 입국해 하루는 모텔에서 투숙했고 이틀은 노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킹-톰픈슨 씨는 지난 2019년 런던 최고층인 ‘더 샤드(The Shard, 72층) 무단등반해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3개월 복역 뒤 석방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2018년 6월에도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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