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씨와 방송인 서민재(30)씨를 지난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서씨는 폭로 1년 여 만에 사과했습니다.
오늘(12일)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습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이들을 입건해 수사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이들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남씨는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습니다.
남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했습니다. 위너를 탈퇴 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검찰 송치 소식이 알려진 오늘(12일) 서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먼저, 저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과분하게도, 제 곁에는 저를 믿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과 한때 저를 통해 공감과 용기를 얻으셨다는 분들이 계셨었다. 저에게 그 모든 것들은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제 책임이기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 올바른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의 몫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