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00명 참사' 인도네시아 화산 또 폭발...이틀 간 7차례 용암 분출
입력 2023-06-11 17:25  | 수정 2023-06-11 17:30
폭발하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지난 1883년 대폭발 당시 화산과 같은 곳
5년 전 쓰나미를 일으켜 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의 한 화산이 이틀 연속 폭발해 화산재를 분출하고 용암을 쏟아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1일) CNN 인도네시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9일 오전 7시 45분쯤 처음 폭발해 어제까지 총 7차례 폭발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산 정상부터 3㎞ 높이로 치솟았으며 용암도 흘러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에도 아낙 크라카타우의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유지했습니다.

또 반경 5㎞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을 금지하는 조치도 유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5월부터는 화산이 한 번씩 폭발하는 점 등을 고려해 주민과 관광객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과거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지난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당시 이 폭발로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3만 6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떨어지는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 1927년에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지금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솟아올랐습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크라카타우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폭발을 반복하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2018년 12월 큰 폭발과 함께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폭발로 남서쪽 경사면 약 64만㎡가 무너지면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의 크기가 예전 크기의 25% 정도로 줄어들었고, 산의 최고봉도 338m에서 110m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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