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상문 뜯긴 아시아나기, 수리비 최소 6억 4,000만 원
입력 2023-06-09 07:26  | 수정 2023-06-09 07:33
지난달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비상구가 당시 비상개폐되며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 측 “구상권 청구 검토”

운항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승객에 의해 강제로 비상구가 열린 채 착륙한 사건과 관련해 수리비가 약 6억 이상 소요된다는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8일 입수한 ‘아시아나항공 비상탈출구 불법 개방 국토교통부 중간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A321-200 수리 비용은 약 6억 4,0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낮 12시 37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발생한 사건은 승객 이 모(33) 씨가 상공 213m쯤에서 비상문을 불법 개방하며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상문과 탈출용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서 손상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직후 대구공항에서 임시수리가 이뤄졌고, 지난달 30일 인천으로 옮겨져 수리 중입니다.


국토부는 비행 중 문 개방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내외부 압력 차가 낮으면 비상구 작동이 가능하다. 해당 좌석은 비상구와 근접해 착석 상태에서 우발적인 작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설계상 사건이 발생한 A321 기종에는 비상구 자동 잠금 기능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토부와 별개로 아시아나도 자체 피해액을 추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조사 진행 과정을 참고해 구상권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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