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저임금 12,000원 되면, 사장님 19만 명은 직원 포기"
입력 2023-06-07 19:02  | 수정 2023-06-07 19:47
【 앵커멘트 】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내일(8일)도 열리죠. 
노동계는 시급 12,000원을 요구하는데,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 19만 명이 고용을 포기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첨예한 최저임금 힘겨루기 속 자영업자들 상황은 어떤지 장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에서 돼지두부찌개 집을 운영하는 신금순 씨.

평일 점심 시간이지만 스무 곳 남짓한 테이블에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은 3명뿐입니다.

▶ 인터뷰 : 신금순 / 식당 운영
- "4월 매출이 작년 4월 매출보다 훨씬 떨어졌어요. 지원금은 받을 수 없고, 재료비는 상승했고요."

식당을 꾸리려고 최소 인력만 채용했지만,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금순 / 식당 운영
- "12,000원대로 올린다는 건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겁니다. 인건비마저 상승한다면 소상공인들은 살아날 기력이 없습니다."

실제 주변 상점 곳곳은 한산했습니다.

▶ 인터뷰 : 장가희 / 기자
- "한때 고깃집이었던 이곳은 현재 새 주인을 찾는 중이고, 제가 평일 낮 시간에 식당 곳곳을 다녀보니 손님들이 많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서민들이 많이 찾아야 할 이 분식집도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한 조사 결과 자영업자 절반 이상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24.7% 올린 12,000원.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 19만 명이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지현 / 파이터치연구원 수석연구원
-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 타격을 많이 입는 게 자영업자분들이고, 임금 지불 능력에 한계가 있어요.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하지만, 근로자들 역시 물가 인상으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배완호 기자
영상편집: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