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흘리곤 하는 땀이 '몸의 건강스위치'란 사실을 알고 나면 땀이 달리보일 것입니다.
땀은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그 표면을 정상으로 유지하며, 노폐물 배출과 체온을 조절하는 일종의 '냉각장치' 역할을 합니다.
땀은 99%가 수분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투명해야 정상입니다.
수분 외 다른 성분이 과하게 첨가됐거나 변질됐을 때 땀 색깔이 바뀔 수 있는데, 땀이 특정 색깔을 띤다면 건강 이상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무색으로 알려져 있는 땀에서 노란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색, 갈색 등의 색깔이 나타나는 경우를 '색한증'이라고 합니다.
색한증은 겨드랑이나 외이도, 눈꺼풀, 항문, 코 옆에만 존재하는 큰 땀샘인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에서 주로 발생하며, 보통 겨드랑이와 얼굴, 유두, 생식기 등에서 발견됩니다.
붉은색 땀은 대부분 복용한 약이 원인입니다. 주로 '리팜핀'이나 '퀴닌' 같은 결핵약을 복용했을 때 붉은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몸의 컨디션이 악화되면 옅은 노란색 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될 경우 드물게 손바닥과 발바닥에 담즙이 섞여 나와 갈색 또는 녹색 땀이 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땀샘 자체가 변형되거나 지질대사에 이상이 있으면 다양한 색의 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조직검사나 혈액, 소변검사를 통해서 신체의 질환이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색한증은 외인성으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서 분비된 땀샘이 착색된 경우가 많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