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년 만에 안보리 재진출…"한미일 모두 이사국"
입력 2023-06-07 07:00  | 수정 2023-06-07 07:10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됐습니다.
이로써, 한미일 3국이 모두 이사국으로 유엔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우리 시간으로는 어젯밤에 투표가 진행됐는데, 그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이곳 현지시각으로는 아침 10시경, 한국시각으로는 어젯밤 11시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10분간 이뤄진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19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내년부터 2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쾨리자 차바 / 유엔총회 의장
- "192개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획득해야 합니다. 한국은 180개국이 찬성했습니다."

지역별로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습니다.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임기가 됩니다.

【 질문 2 】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먼저, 유엔 안보리의 구성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책임지는 유엔 최고의 의사 결정 조직입니다.

비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지만,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은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 회원국 가입과 사무총장 추천뿐 아니라 경제 제재와 같은 비무력 조치는 물론 무력 사용이 가능한 조치도 회원국에 내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다자외교 활동의 꽃'인 안보리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무엇보다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기존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어떤 평가가 나오나요?

【 기자 】
무엇보다 상임이사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 내년까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입니다.

이처럼, 내년부터는 한미일이 모두 안보리 이사국에 포함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3각 공조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직면해 대북 제재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에 대한 황준국 유엔 대사의 답변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유엔대사
-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정책뿐만 아니라 국제법에서도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세계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쏟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과제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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