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원자로 손상 "문제없다"…오염수 방류터널 공사 완료
입력 2023-06-07 07:00  | 수정 2023-06-07 07:21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자로 격납용기 토대 손상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재검토하라고 제동을 건 가운데, 오염수 방류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까지 완료돼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로봇 수중 촬영을 통해 드러난 후쿠시마 원전 1호기 격납용기의 심각한 손상.

압력용기를 받치는 토대 부분의 콘크리트가 떨어지고 철근이 노출돼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용기가 낙하할 경우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도쿄전력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그제(5일) 토대 붕괴로 압력용기가 떨어져 격납용기에 구멍이 생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더라도 방사성 물질 노출량은 관계 법령에서 정한 기준치를 밑돌 것이라고 원자력규제위에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규제위는 상황 가정이 불충분하다며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세슘만 방출될 것이라고 했지만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고, 상정한 지진의 강도도 더 높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원자로 추가 붕괴에 대한 대처는 소극적인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작업에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NHK 방송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 6천 톤을 주입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방류 전 오염수를 담아두는 수조의 일부 공사가 이달 말 끝나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공사가 완료됩니다.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달 중 문제없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 일본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방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