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장, 추념식서 이재명 대표에 '이래경 사태' 항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된 데 강하게 반발했던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전 함장은 오늘(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이 대표에게 다가가 혁신위원장 인선 논란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은 전날 이 대표에 의해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과거 '천안함 자폭' 등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당일 사퇴한 바 있습니다.

최 전 함장과 이 대표 사이 상황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페이스북에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께서 이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적으면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 전 함장 요청에 이 대표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이사장 인선과 관련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이 대표를 향한 항의성 글을 올렸습니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이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당하자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적은 데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는 이어 "(이래경 이사장)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6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며 "내일 만약 참석 않으시면 그다음은 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