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에서 옛날과자 한 봉지를 7만 원에 판매하는 등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발생해 빈축을 샀습니다.
지난 4일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출연자들이 경북 영양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마을 잔치에 쓸 선물과 과자 등을 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한 옛날과자점에 들려 생강맛, 땅콩과자, 젤리 등을 세 봉지에 담았습니다.
봉지당 무게는 1.5kg을 조금 넘겼습니다. 100g당 가격은 4,499원으로 과자 한 봉지에 6만 8,569원이 나왔지만 가게 측은 반올림 해 7만 원씩 요구했습니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 출연자들은 구매 철회를 원했지만, 가게 측은 이미 포장을 했다며 할인된 가격 15만 원을 언급했습니다. 출연자들은 (과자 양을) 10만 원에 맞춰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게 측은 아까 먹은 게 얼만데”라며 14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출연자들은 14만 원에 옛날 과자를 구매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시중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부르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전남 함평군 ‘함평나비대축제에서는 어묵 한 그릇을 1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한 유튜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고,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함평군은 공식 사과 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4만원짜리 통돼지 바베큐 메뉴.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같은 시기 열린 ‘남원 춘향제에서는 반 접시 짜리로 보이는 고기 몇 점이 올라간 ‘통돼지 바비큐를 4만 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진해 군항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전국 각지 축제 등에서 잇따른 바가지요금 논란에 당국과 지자체가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문화체육관공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을 ‘2023년 여행가는 달로 정하면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및 전국 지역·업종별 관광협회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행위와 환대서비스·청결·안전관리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