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니" 부르더니…생방송 중 동료 女유튜버 얼굴 '포크'로 폭행
입력 2023-06-05 13:46  | 수정 2023-06-05 13:47
여성 유튜버 A씨가 동료 B씨의 얼굴에 포크를 휘두른 이후 피를 흘리며 쓰러진 B씨의 머리카락을 잡고 추가 폭행하는 A씨의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생방송 도중 동료 유튜버의 얼굴을 향해 포크를 휘둘러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20대 유튜버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A씨는 오늘 오전 0시 10분쯤 부천시 부천역 인근 길거리에서 동료 유튜버인 30대 여성 B씨를 향해 포크를 휘둘러 얼굴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범행 장면은 A·B씨와 현장에 있던 다른 유튜버들의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 A씨는 B씨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다가간 뒤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B씨가 뒤를 돌아보자 A씨는 그대로 달려들어 B씨의 얼굴을 향해 포크를 휘둘렀습니다.

관자놀이 부근에 상처를 입은 B씨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A씨는 쓰러진 B씨의 머리를 3차례 발로 찼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유튜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는 B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끌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폭행 과정은 A씨와 B씨, 그리고 주변에 있던 유튜버들의 카메라에 의해 생방송으로 노출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스스로 자신의 범행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는데, 포크를 얼굴에 휘둘러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며 경악했습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B씨의 상처/사진=B씨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캡처

피해자 B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상처 사진을 올리며 "치료받고 (방송을) 켜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누리꾼들은 B씨 공지에 댓글로 "눈 찔리지 않은 게 천만다행", "얼굴에 흉터도 남을 것 같은데 절대 봐주지 말고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 "생방송 보면서 이렇게 화가 난 적이 없다…빠른 쾌유를 빈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같은 지역에서 방송을 하면서 평상시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가 현재는 귀가 조치한 상태"라며 "추후 다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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