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우회전 사고…골목길서 놀던 2살 아이 우회전 차량에 참변
입력 2023-06-05 07:00  | 수정 2023-06-05 07:33
【 앵커멘트 】
경기 안성시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2살 아이가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아이를 미처 못 봤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사고 지점이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 의무가 적용되는 곳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을 지나는 도로 바닥에 흰색 스프레이와 흙으로 덮인 교통사고 흔적.

어제(4일) 오전 10시 반쯤, 경기 안성시 공도읍의 한 이면도로에서 형이 밀어주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2살 아이가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아이가 차에 치여서 숨을 안 쉰다고 (신고가)…."

▶ 인터뷰 : 인근 주민
- "어저께서부터 (사고 지점에서) 놀기 시작했는데, 아기한테 "아유 귀엽다" 그러면서 "여기 위험하니까 여기서 놀면 안 돼" 그랬거든요. (사고 난 데가) 외길인데다가 코너 돌 때 솔직히 안 보여."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사고 지점입니다.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구조물이 시야를 가리는 데다 도로 반사경도 없어 차량이 우회전할 때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숨진 동생과 함께 차에 치인 형도 찰과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사고를 낸 60대 여성은 아이가 있는지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음주나 무면허나 저희가 얘기하는 그런 금지 의무 사항은 없었고요, 저희가 이제 사고 (당시) 속도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지금 수사를…."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지점이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 의무가 적용되는 곳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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