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나는 과민대장증후군일까?"...대변 모양으로 몸 상태 확인해보세요
입력 2023-06-04 16:37  | 수정 2023-06-04 16:59
'브리스툴 스툴 스케일' 대변 모양. / 사진=Continence Foundation of Australia 홈페이지
'건강한 변'은 유형 3·4
유형1·2·5·6·7 잦다면 '과민대장증후군' 의심..."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도움"

잦거나 독한 냄새의 방귀, 설사 등의 증상은 장거리 이동, 업무 미팅, 시험 시간 등 생활 속에서 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므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97년 개발된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을 사용하면 변의 모양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내 몸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은 변의 모양을 7가지 유형으로 나눈 것인데, 이를 토대로 건강한 변과 그렇지 않은 변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브리스툴 스툴 스케일' 유형 1~4. / 사진=Continence Foundation of Australia 홈페이지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에 따르면, 건강한 변은 유형 3, 4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이때, 유형 3은 소시지 형태이지만 표면에 균열이 보이고, 유형 4는 표면이 매끈한 소시지 또는 뱀 형태입니다.

그러나 유형 1~2, 5~7에 속한다면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형 1은 단단한 변이 작은 덩어리로 분리된 형태이며, 유형 2는 소시지 모양이지만 덩어리가 뭉쳐진 표면의 균열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유형 2의 경우, 수분 및 식이섬유 섭취 부족, 적은 식사량 또는 위장관 운동 속도 저하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브리스툴 스툴 스케일' 유형 5~7. / 사진=Continence Foundation of Australia 홈페이지

유형 5~7은 변이 뭉쳐지지 않고 형태가 뚜렷하지 않으며, 유형 7은 물 같은 설사를 말합니다. 유형 5~6의 경우,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유형 7은 감염 질환 등 응급 상황과 연관돼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배변 습관 변화에 따라 변비형, 설사형, 혼합형(설사와 변비가 섞인 형태), 배변 습관 변화가 특이적이지 않은 형태로 나뉩니다.

변비형은 유형 1, 2가 75% 이상(일주일에 3회 이상), 설사형은 유형 5, 6이 75% 이상, 혼합형은 유형 1, 2가 25% 이상(일주일에 1회 이상)이며 유형 5, 6이 25% 이상 함께 나타납니다.

변비형이라면 위장 운동을 억제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약이나 보충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설사형 또는 혼합형이라면 낙산균 등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도움을 받기도 하며, 장내 가스 생성을 늘려 증상을 악화하는 음식들을 파악해 섭취를 조절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민대장증후군' 치료하려면 자극적인 음식 피하고 스트레스 조절 잘 해야


과민대장증후군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함, 변의 빈도, 대변 형태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장 먼저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장이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민한 대장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이에 따라 증상을 악화하는 특정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운 음식, 알코올 및 소화가 어려운 음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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