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예찬 "'아빠 찬스' 쓴 당사자가 사퇴해야…조국-조민과 뭐가 다르냐"
입력 2023-06-04 15:32  | 수정 2023-06-04 15:35
지난 4월 출판기념회를 연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 조민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예찬 중앙청년위원장, 선관위 특혜 채용 논란 '조국-조민' 부녀에 빗대
"엄정 조사해 부정 발견되면 채용 당사자가 직접 물러나라" 강조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중앙선관위 특혜 채용 논란을 '조국-조민' 부녀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오늘(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 의혹 사태에 대해 "아버지가 사퇴했다고 '아빠 찬스'를 쓴 자녀들을 그대로 두는 건 '조국 사퇴했다고 조민 의사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직원에게 인사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 청년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아빠 찬스로 부정하게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자녀들을 엄격히 조사해, 약간이라도 부정이 나온다면 당사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수사 결과에 따라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직원 당사자에게 조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중앙선관위는 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 고위직 4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한 상태인데, 수사 결과에 따라 자녀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채용된 당사자들이) 원래 공무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공무원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 중앙청년위원장은 오늘 지난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중앙선관위의 부실 관리 문제가 불거진 '소쿠리'를 들고나와 "2020년대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대선을 빨간 소쿠리에 담아 진행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소쿠리 안에는 아빠 찬스가 가득 담겨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전현희 위원장이 버티는 국민권익위원회는 감사받게 하면서 '타이거' 유병호 사무총장의 감사원 감사는 무섭다는 말이냐. 도둑이 경찰서를 골라 마포서에서는 조사받기 싫다고 하면 강남서에서 조사받아도 되는 것이냐"며 감사원 감사 거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아빠 찬스라는 빨간 소쿠리를 들고 노태악 위원장은 집으로 가기를 바란다"며, "우리 청년들은 불공정 채용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선관위를 찾아가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노 위원장을 쫓아내고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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