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태풍 '마와르' 기록적 폭우에 사상자 속출...신칸센도 멈췄다
입력 2023-06-04 11:34  | 수정 2023-06-04 11:39
일본 중부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로이터통신
사망자 1명·부상자 29명·실종자 2명
신칸센 상하행선 전 구간 운행 중단
시즈오카현 이와타시, '긴급안전확보' 발령

미국령 괌을 강타하고 북상하는 제2호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일본 아이치현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3일 집중호우로 아이치현에서 1명이 숨지고, 와카야마현에서 2명이 실종됐으며, 가나가와현에서 12명이 다치는 등 총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록적 폭우에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철도 도카이도 신칸센의 상하행선 오후 5시쯤 전 구간이 운행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또 이바라키현과 지바현, 시즈오카현 등에선 약 2,10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12개 현에서 최소 178채에 달하는 가옥이 훼손당했습니다.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는 이날 폭우로 시내를 흐르는 하천이 범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가장 높은 경계 수준인 5단계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하고, 시내 411가구 1,091명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전날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구마에는 하루 동안 492.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미에현 도바시와 아이사현 도요하시시에도 각각 490mm, 419mm의 비가 내렸고, 도쿄 도심은 전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217.5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 비는 미국령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 영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열도 남쪽 해상에 진입한 태풍이 동진하면서 도쿄에 있는 간토 지방부터 시코쿠까지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바현, 이바라키현, 야마나시현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토사재해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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