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소방 당국 "열차 탈선 충돌 사고 사망자 288명으로 늘어...한국인은 없어"
입력 2023-06-03 13:32  | 수정 2023-06-03 13:34
인도에서 2일(현지시간) 대규모 열차 탈선 충돌 사고가 발생해 288명이 숨졌다. /사진=로이터통신
"부상자 900명 이상 추정...사망자 더 늘어날 듯"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현지시간) 대규모 열차 탈선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88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NDTV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해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하던 반대편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습니다.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가량도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충돌한 여객열차가 철로에 정차해 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철도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열차가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아직 수백 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단슈 사랑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AFP통신에 "열차 3대가 연관된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수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상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 남성 생존자는 BBC에 "(충돌로 열차 내부 사람들이) 마구 얽혀 내 위로 10명에서 15명이 쌓였고, 나는 맨 아래 바닥에 깔렸다"며 "나는 손과 목을 다쳤지만, 열차에서 빠져나오니 크게 다친 사람들이 주변에서 많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디샤주는 3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현장에는 현재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 대와 구조대원 1,200명이 투입된 상태이며, 지역 버스회사들도 부상 승객 이송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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