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어린이날'인데…'두 얼굴' 푸틴 공습에 9살 우크라이나 소녀 사망
입력 2023-06-02 19:02  | 수정 2023-06-02 19:52
【 앵커멘트 】
러시아의 공습에, 구소련국가의 어린이날에 우크라이나 9살 소녀와 엄마가 숨졌습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다자녀 가족과 화상으로 만나 양육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두 얼굴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신 근처에서 가족들이 슬퍼합니다.

러시아의 폭격 당시 대피소에 숨지 못한 9살 소녀와 엄마, 또 다른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압추크 / 아내가 사망한 키이우 주민
- "공습 사이렌이 울려서 아내가 딸을 데리고 대피소 입구로 달려갔지만,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부상자도 16명이나 발생한 이번 참극은 구소련국가의 어린이날에 벌어져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단치코바 / 러시아 점령지 피난민
- "어린이날 공격으로 어린이가 죽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저도 엄마로서, 이런 일이 아이에게 일어나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양육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상처를 입고 회복 중인 다자녀 아버지와 화상으로 대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공습을 정당화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 영토와 국민, 우리만의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벨고로드주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전투원 5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외무장관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쟁점인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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