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유정 "영어 실력 중3 수준"…'영어 콤플렉스'가 살해 동기?
입력 2023-06-02 17:04  | 수정 2023-06-02 17:43
사진 = 부산경찰청, 연합뉴스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3세 정유정의 범행 동기가 '영어 콤플렉스'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오늘(2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하다"며 "중학교 3학년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에서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의 집에 교복을 입고 찾아가 또래 여성인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학부모로 가장한 뒤 피해 여성에게 "중학교 3학년 아이가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고 접근했는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경찰은 정유정의 '영어 콤플렉스'가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이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보다 영어도 잘하고 학력도 좋은 피해 여성에 대해 증오나 강한 적대감 때문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유정은 오늘 오전 검찰에 송치되면서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일) 부산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