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의 친어머니라고 수십 년 동안 주장해 온 베라 푸티나가 가난 속에서 향년 9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미국 더선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마리아 푸티나를 어머니라고 밝혀왔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에 마리아와 함께 찍은 사진이 딱 한 장 있습니다.
그러나 베라는 여러 장의 어린 푸틴 사진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끔찍한 전쟁범죄를 주도하고 있는 독재자의 공허한 눈동자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고 더선은 전했습니다.
고인은 이미 결혼한 남자와 불륜으로 태어난 푸틴 대통령을 어릴 적 마리아에게 넘겼으며 자신의 아들이 틀림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베라는 옛소련에 속했던 그루지야(현 조지야)의 찢어지게 가난한 메테크히란 마을에 살았는데 열 살 무렵의 아들을 빼앗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년 푸틴은 항상 우울하고 행복하지 못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는데 트라우마에 절은 어린 시절이 지금의 냉혹하고 잔인한 독재자를 낳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고 더선은 보도했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더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때 자랑스럽게 여겼던 아들이 너무 냉혹해 숨겨진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녀는 사랑했다고 주장한 아들과 60년 동안 연락 한 번 주고받지 못하다 결국 이번 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그녀의 주장은 푸틴의 공식적인 개인사와는 많이 엇갈립니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푸틴의 부모는 블라디미르 푸틴 시니어와 마리아 셸로모바입니다.
조지야의 소식통들은 전날 베라가 수도 트빌리시에서 숙환으로 눈을 감았으며 지난 30일 고향인 메테크히에 묻혔다고 전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