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골프장 연못에 '풍덩'…공 5만5000개 훔쳐 판 일당 기소
입력 2023-06-02 15:14  | 수정 2023-06-02 15:16
잠수복 입고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골프공 건져내는 A씨/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심야에 골프장 내 연못 등에서 로스트볼(경기 중 코스를 벗어나 플레이어가 찾기를 포기한 공) 5만5천여개를 훔쳐 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검은 특수절도 혐의로 A(60)씨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B씨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제주지역 골프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워터 해저드 등에서 로스트볼 5만5천여개를 훔쳐 판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발표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경비가 느슨한 심야에 골프장에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잠수복과 가슴 장화를 착용하고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 긴 집게 모양의 골프공 회수기로 바닥에 있는 공을 하나씩 건져내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 등은 훔친 골프공을 전문 매입자인 C씨와 D씨에게 팔았고, C씨와 D씨는 이 공을 되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씨와 D씨는 장물취득 혐의로 약식 기소됐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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