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출연
"제주 방문은 지도부 요청에 따른 사안"
"제주 방문은 지도부 요청에 따른 사안"
'제주 4·3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되며 제주를 찾아 사과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제주 방문은 지도부의 요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4일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발언하며 "4·3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최고위원은 4월 20일 제주 4·3 단체 등과 만나 "(이 자리에) 개인적으로 온 것"이라 폄훼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징계에 대해 "제가 20년 동안 당에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징계한 자체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그동안 징계는 범죄에 연루가 된 상황 또는 특별한 경우에 내린다"라며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정치적인 발언을 두고(징계를 했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아마 4월 4일일 것이다. 김기현 대표가 저에게 '한 달간 좀 자숙하고 조용히 있어 달라. 나머지는 정리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말을 했을 때 그것을 일종의 징계라고 봤다"라며 "그 이후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악마화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당대표와의 약속 때문에 전혀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도 징계니까 하는 마음으로 광주고 다녀오고 제주도도 다녀왔다"라며 "이것도 지도부의 요청에 따른 그런 사안이었는데 (진짜) 징계를 해 버렸다"라며 제주 방문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지도부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징계가 과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과하고 안 과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부의 한 축인 사람을 징계해 버린 것"이라며 "일종의 순망치한 현상이 벌어진 것 아닌가라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0일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등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