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WBC 음주'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생각 짧았다…조사 성실히 임할 것"
입력 2023-06-01 17:40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좌완 투수 김광현과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이용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정철원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한 사실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광현은 오늘(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나타나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는 구단을 통해 "WBC 대회 기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하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그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팀의 베테랑으로 생각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한국야구위원회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용찬은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이날 음주 사실을 공개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과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 기간 술집에서 음주했고, 최근 한 인터넷 매체는 익명으로 해당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인 한화 이글스를 뺀 9개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오사카에서 치르고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고 선수들은 주장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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