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 선수 3명, 음주 인정…日 언론 "'고급 룸살롱' 3명만은 아니란 정보 있다"

KBO "대표팀 선수 3명 음주…경기 전날은 아냐"

한국 야구 대표팀 일부 선수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일본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했다는 보도에 일본 언론도 해당 사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오늘(1일) "WBC가 끝난 뒤 두 달이 지났지만 한국 야구계는 하나의 스캔들로 큰 소동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유튜브 채널을 토대로 취재한 결과 WBC에 출전한 대표팀 일부 선수가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간판 선발 투수, 우완 불펜 투수, 우완 마무리 투수 등 3명이 대회 첫 경기인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10일 일본전을 마친 뒤에도 해당 룸살롱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제(31일) 각 구단에 사실 확인서와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KBO 관계자는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3개 팀이 포함된 9개 팀에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개팀 경위서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고, 9개팀 사실 확인서는 소속 대표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확인서에 따르면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회 기간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위서와 해당 매체의 보도 내용이 달랐습니다.

KBO 관계자는 경위서 내용에 대해 "3명의 선수는 대회 기간 경기가 있는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7일)과 휴식일 전날(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대표팀 선수 3명이 음주 사실을 인정했지만 경기 전날 술자리를 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더 다이제스트는 "고급 룸살롱에 출입한 선수는 3명만은 아니라는 정보가 있다"면서 "만약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민들의 날 선 비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