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 씨가 피아트·벤츠 차량 운전 모습을 잇달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자 강용석 변호사가 이를 저격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강용석 변호사가 어제(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외제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에 대해 "외제차를 날마다 바꿔가며 타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선고기일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조씨가) 요새 외제차를 계속 타던데 재판에서는 '한 번도 외제차를 몰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조 씨를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조 씨가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이 구형됐습니다.
조 씨는 지난 3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한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이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인식을 들게 만들었다. 그러한 인식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이 힘들어 고소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 변호사에게 징역 1년, 김세의 전 기자와 김용호 전 기자에게 각각 징역 8개월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한편 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외제차에 대해 '친구의 차량'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조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법정 증언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씨는 "강용석 변호사가 선고를 앞두고 마치 제가 위증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의전원 졸업할 때까지 한번도 외제차를 몰아본 적 없고, 당시 학생일 뿐이었는데 공부는 안하면서 부모 돈으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인식을 심어 힘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