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11년째 '자살'
입력 2023-05-30 14:36  | 수정 2023-05-30 14:40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여성가족부 '2023년 청소년 통계' 발표
청소년 인구, 총 인구의 15.3%…전년 대비 0.5%p 감소
고등학생 절반 이상, 수면 시간 '6시간도' 안 돼
사교육 참여율 78.3%…전년 대비 2.8%p 증가

국내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1위가 11년째 '고의적 자해(자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3년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습니다. 이 통계는 각종 국가승인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돼 작성됐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9∼24세)은 총인구의 15.3%(791만3,000명)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40년 전(36.8%)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지난해(15.8%)에 비해서도 0.5%p 줄었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5만5,780명) 대비 3배로 늘어 16만8,645명이 됐습니다.

청소년(9~24세) 인구 및 구성비. /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2021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3%p(24명) 증가한 1,933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남자는 60.9%(1178명), 여자는 39.1%(755명)로 남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사망 원인으로는 '고의적 자해(자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2021년 청소년 10만 명당 11.7명이 자살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사망 원인으로는 안전사고(3.7명), 암(2.7명) 등이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안전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으나 2011년 이후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원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1.3%)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5%p 증가한 수치입니다.

성별로는 여학생(47.0%)이 남학생(36.0%)보다 높게 나타났고,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생(43.0%)이 중학생(39.8%)보다 높았습니다.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2년 기준 41.3%로 전년 대비 2.5%p 증가했으며, 우울감 경험률은 28.7%로 전년 대비 1.9%p 늘었습니다.

청소년(9~24세) 인구 사망자수 및 사망 원인 /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고등학생 절반 이상(51.6%)은 수면 시간이 6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수면시간 평균은 초등학생이 8.6시간, 중학생이 7.0시간, 고등학생이 5.9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응답한 초(4~6)·중·고등학생은 10명 중 7명 이상(73.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청소년(9~24세) 수면시간 그래프. /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한편, 사교육 참여 비율은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기준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2.8%p, 2년 전보다 11.2%p 증거한 수치입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2시간으로, 이것 역시 전년 대비 0.5시간 늘었습니다.

아울러,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0.4%)은 평일 정규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1명 이상(11.2%)은 5시간 이상 학습 시간을 가진다고 답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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