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북 핵·미사일 개발 물자 불법조달 대응해야"…PSI 회의 제주서 개막
입력 2023-05-30 10:43  | 수정 2023-05-30 11:01
개회사하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 /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대응·종식 의지, 어느 때보다 요구"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0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우리의 협력은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은 커지고 있으며 국제 안보환경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례 없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 비확산체제 강화와 WMD 확산 방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PSI 고위급 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인류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고 국제법과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여기 계신 파트너국들과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WMD 확산 방지·대응·종식을 위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WMD 확산 방지를 위한 규범을 모니터링하고 이행하는 국제 안보체제에 지속해서 도전을 가하는 국가가 전 세계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무기가 잘못된 이들의 손에 들어갈 위험은 여전히 너무나 많은 곳에서 지속적인 우려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새롭게 부상하는 확산 위협에 주목하면서 PSI를 더욱 확대하고 성장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PSI는 WMD와 그 운반 수단, 관련 물자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미국 부시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력체제로 현재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5년 주기로 모든 회원국이 참석해 그간의 활동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의를 열며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회의는 이날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며 아태 순환훈련 '이스턴 엔데버 23'(EASTERN ENDEAVOR 23)도 개최됩니다.

미국은 PSI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출범시킨 구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고위급 회의 때마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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