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신잡는 해병대, "도둑이야!" 소리에 금팔찌 강도 추격해 붙잡아
입력 2023-05-29 11:25  | 수정 2023-05-29 11:46
사진=게티이미지

경남 진해경찰서는 손님으로 가장해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훔친 혐의(절도)로 2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A 씨는 그제(27일) 오후 6시 15분쯤 창원시 진해구 한 금은방에 손님인 척 방문한 뒤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금팔찌 2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금은방 주인이 쫓아가며 "도둑이야"라고 외치자 3명이 추격에 합세했습니다.

이들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파견 근무 중인 해병대 소속 부사관들이었습니다.


부사관들은 때마침 창원시 진해구 중앙시장을 찾았다가 "도둑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금은방 강도를 추격했습니다.

결국 A 씨는 금은방에서 약 400m 떨어진 공용주차장 인근에서 부사관들에게 붙잡혔습니다.

해병대 1사단 소속 박건우 중사가 범인을 추격하고, 김보겸 하사는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전파했습니다.

이들은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검거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사관들은 경찰에 범인을 인계 후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동종 전과가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