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가 바꾼 세상②]돌아온 일상…지자체마다 관광사업 정상화 속도
입력 2023-05-27 19:30  | 수정 2023-05-27 20:05
【 앵커멘트 】
MBN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두고 코로나가 바꿔놓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생활상을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두 번째 시간으로 그동안 움츠렸다 기지개를 켜는 지역 축제 모습과 관광 효과를 취재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문을 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을 주제로 한 행사답게 곳곳에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10년 전 첫 박람회가 성공한 이후 두 번째 박람회도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40일 만에 300만 명이 다녀가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형 행사가 아닌 지역 소규모 축제도 마찬가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엔데믹을 맞은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색 공연을 관람합니다.

▶ 인터뷰 : 하태영 / 경기 수원시 망포동
- "마스크 안 끼고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이렇게 그늘에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지자체들은 최근 몇 년간 열지 못했던 축제를 앞다퉈 열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봄 지역에서 열린 크고 작은 축제는 232개, 연말까지 1천 건 넘게 열립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지역 축제 968건 가운데 무려 790건이 취소되거나 연기·재검토 된 것에 비하면, 올해는 정상화된 모습입니다.

축제가 끝난 뒤 지역 활성화와 연결하는 고민도 이어집니다.

이렇다 할 관광지가 부족했던 전남 장성군은 황룡강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올해 봄 축제는 끝났지만, 공원 시설을 정비하고 일부 편의시설도 그대로 두어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을석 / 전남 장성군 황룡강 관람열차 운영
- "오셔서 아무래도 (주변 관광지) 구경도 하시고, 장성읍에 나와서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고 그것(지역 경제) 좀 잘된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여러 지역축제가 동시다발로 열리면 관광객이 늘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교통과 숙박 등 주변 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 훈 /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원장
- "인프라에도 투자하고 관광개발 사업도 좀 더 하고 복합적으로 투자되긴 해야 하고요. 지역축제와 같은 지역의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는 거 역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지자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 홍콩 사례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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