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종 절제 수술까지 했다"…불법진료 1만 2천 건 접수
입력 2023-05-24 19:02  | 수정 2023-05-24 19:47
【 앵커멘트 】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간호사들이 불법진료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죠.
간호협회가 불법진료 실태가 어떤지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1만 2천 건 넘게 신고가 폭주한 가운데, 그중에는 간호사들이 용종 절제 수술까지 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훈화 / 대한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
- "대장 용종 절제 수술은 누가 해야 할 것 같으십니까? 의사죠. 우리 국민이 모두 아는 일을 간호사가 하고 있습니다."

준법투쟁에 들어간 간호사들이 불법 진료 고발에 나섰습니다.

간호협회는 지난 18일부터 불법진료 신고 접수를 시작했는데, 접수 1시간 30분 만에 서버가 마비되는 등 신고가 폭주했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접수건수는 1만 2천 건이 넘으며, 500병상 이상 병원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채혈과 같은 검사와 처방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사망 선언과 내시경 검체 조직 제거를 했다는 내용도 접수됐습니다.


간호협회는 종합병원에서 신고가 가장 많았다며, 이는 '수술실 간호사'로 불리는 PA 간호사뿐 아니라 일반 간호사들도 불법 진료에 노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적절한 실명 사례가 접수되면 고소 절차를 진행하고, 준법투쟁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 "익명 신고 시 수사기관,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적기관을 통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협회가 밝힌 의료행위를 모두 불법으로 단정할 수 없고 간호법과 PA 문제해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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