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난당한 불상·불화 32점 '부처님 품으로'
입력 2023-05-24 11:12  | 수정 2023-05-24 11:16
【 앵커멘트 】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했던 불상과 불화 32점이 부처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세기 후반 불화의 화풍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산회상도'.

지난 1999년 포항 보경사에서 갑자기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처럼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했던 불화와 불상 32점이 부처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소중한 성보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환수되어서 이제 원래의 자리인 사찰에 봉안되게 되었습니다."

도둑맞은 문화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20년.


한 경매에 사라졌던 불화 2점이 출품됐고, 수사를 통해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도난당한 유물 30점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최응천 / 문화재청장
- "굉장히 희소한 가치를 지닌 불화들도 있어서, 바로 지정가치가 있는 유물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보물급 문화재도 여럿 있는데, 불화에 덧칠을 하거나 불상의 틈이 벌어지는 등 훼손된 점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정진희 / 문화재 감정위원
- "도난이 됐기 때문에 말거나 접거나 해서…. 비단 같은 경우는 안료가 떨어지기도 하고 천이 부러지기도 하고…."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앞으로도 힘을 합쳐 불교문화재 회수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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